<4·11 총선 격전지, 현장을 가다> 인천 계양갑, 조갑진·신학용 양강 구도

인천 계양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신학용 후보가 지역구 거리유세에 나서 유권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인천 계양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신학용 후보가 지역구 거리유세에 나서 유권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News1
인천 계양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조갑진 후보가 유권자 지역구내 한 요양원을 방문해 노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News1

인천 계양갑은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도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독립선거구로 분리된 15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이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다.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현재 민주통합당 신학용 후보가 재선에 도전해 당선됐다.

당시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지만 계양갑은 민주당 신학용 후보가 2만4516표(44.57%)를 득표, 2만3823표(43.31%)를 득표한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를 693표차로 따돌렸다.

현재 계양갑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신학용 후보와 새로운 얼굴로 공천된 새누리당 조갑진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인천일보가 지난달 18, 19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가 39.6%의 지지율로 조 후보(21.4%)를 18.2%포인트 차로 앞섰다.

단순 정당지지도에서 민주당이 10%포인트 정도, 적극적 투표층에서 민주당이 30%포인트 정도로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선거를 6일정도 앞둔 현재 신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신 후보 측 내부 관계자의 분석이다.

신 후보는 재선의 경험을 내세우는 반면 조 후보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정치인 찾기를 기반으로 신선함을 강조하고 있다.

신 후보는 지금까지 계양구 발전에 힘써온 경험을 토대로 유권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수십 억 원의 국비를 이끌어내 효성·작전·서운동 공원녹지를 조성했고 작전고가도로와 천대고가도로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지역발전에 애써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롯데건설의 계양산 골프장 건설계획을 저지하고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등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내새워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조 후보는 경제학박사로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계양구에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계양구는 인천에서 재정자립도가 하위권에 속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 후보는 서운산업단지를 조성해 중소기업전용 산업단지를 추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 방안을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를 6일 앞둔 현재 지지율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지만 선거 3일 전부터는 기존선거운동방식과는 다른 역전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

계양갑은 효성·작전·서운동을 지역구로 하는 산업단지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다. 환경에 대한 개발과 보존의 문제가 부동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계양산 골프장 문제, 서부간선수로, 풍산금속 이전 등 개발과 보존을 아우를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부동층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jujul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