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왕섭 "인천 계양의 잃어버린 30년…토박이 실무형 후보가 바꾸겠다"

[인터뷰]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주민들 숙고해야 할 때"
'숙원' 탄약고 이전·'이중 규제' 완화…단일화·중도 포기 없을 것"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심왕섭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는 "계양 토박이이자 실무형 후보로서 계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민주당 30년 동안 정체된 계양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지난 1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계양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며 "초·중·고 시절을 계양구 목상동에서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서울에서 사업을 한 기간도 있지만, 어머니가 계양에서 농사를 짓고 계셔서 자주 오가며 지역 현실을 가까이서 봐왔다"고 했다.

심 후보는 계양 발전이 정체된 원인으로 장기간 이어진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 구도를 꼽았다.

그는 "2014년만 해도 계양구와 연수구는 인구와 예산 규모가 비슷했지만 지금은 큰 차이가 벌어졌다"며 "송도 개발 과정에서 계양은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지역 기반 개발을 위한 시도도 부족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양은 민주당의 여러 걸출한 국회의원들이 거쳐 간 지역이고, 수도권 안에서도 입지가 좋아 충분히 개발될 여지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발전이 더뎠던 이유를 구민들이 숙고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40여 년간 조경·환경 분야에서 활동한 실무형 전문가라는 점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조경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일이 아니라 도시 환경과 기후 문제를 함께 다루는 분야"라며 "보기 싫은 공간을 바꾸고, 탄소를 줄이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정원박람회 같은 대규모 행사를 계양에 유치해 도시 브랜드와 관광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지역 핵심 현안으로는 귤현동 탄약고 이전 문제를 꼽았다. 심 후보는 "탄약고 주변은 군사보호시설과 개발제한 규제로 묶여 지역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안보시설인 만큼 국가 정책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지만, 지금까지 국방부와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방부와의 협의를 적극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서는 공항 고도 제한과 계양산성 조망권 규제가 중첩돼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담금이 높아 정비사업을 해도 계양 주민들이 다시 들어오지 못하고 외부로 떠나야 하는 실정"이라며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되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주민들이 과도한 부담 없이 재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계양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AI 기반 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심 후보는 "계양을 판교처럼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이 모이는 도시로 발전시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스타트업 캠퍼스와 청년 창업 지원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가 뉴스1과 인터뷰 중이다. / 뉴스1 ⓒ News1

교통 공약으로는 부천 대장-홍대선 연장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계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스마트하게 재편하고, 광역버스·지하철 복합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특히 부천 대장-홍대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해 개발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수구처럼 셔틀버스를 아파트 단지와 구청까지 촘촘히 연결하는 노선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치 무대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골목골목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며 "21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유세에 전력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보수 성향 후보인 김현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일화나 중도 포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거리를 다녀보면 어르신들 대부분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잘 도우라고 하신다"며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니 수장을 잘 모시겠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민의힘이 정쟁보다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도 입장이 같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번 선거를 "잃어버린 30년을 바꿀 기회"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쟁보다 실제로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누가 계양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인지 주민들이 판단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