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동전쟁 장기화에 5757억원 들여 수출기업·소상공인 지원

인천시청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시청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시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지역 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장기 대응책을 내놨다.

인천시는 중동 수출 피해 중소기업 지원, 소상공인·농어업인 지원, 민생 안정 지원 등 3대 분야에 5757억 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비상 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하병필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대응 비상 경제 전담대책반(TF)'을 최근 지속해서 개최하며 물가와 수출입 등 지역 경제 상황을 감시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국제 정세 불안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3대 분야 25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대책은 지난 14일 발표한 인천형 민생 지원 추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중동 사태로 수출에 피해를 본 중소기업 지원에 301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동 지역 수출기업 및 협력·납품업체에 5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 안 정자 금을 우선 지원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금 조기 소진될 경우 50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중소기업에는 하반기 경영 안정 자금 3000억 원 중 2000억 원을 상반기로 앞당겨 지원한다. 이를 통해 물류비 지원과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긴급 수출바우처 등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농어업인에는 올해분 경영 안정 자금 3250억 원 중 2747억 원을 상반기로 앞당겨 지원하기로 했다.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를 돕는 '새출발 지원사업'도 상반기에 조기 집중 지원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어업인에는 면세유 지원을 기존 연말 1회에서 상·하반기 연 2회 지급으로 확대하고, 연간 지원금 상한을 최대 700만 원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시는 건설경기 악화와 중국산 저가 공세,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동구 철강산업의 보호를 위해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신청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 행정 절차 마무리 단계로 중앙정부 및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한 지정을 끌어낼 계획이다.

하병필 중동 상황 대응 비상 경제 TF단장은 "중동 정세는 단기 대응을 넘어 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주요 정책을 조기에 확대 추진하고 금번 제1회 추경과 연계해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