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처리건수 전국 최고인데"…경무관 승진 '0명'에 인천경찰 반발

인천경찰청 전경(인천경찰청 제공) ⓒ 뉴스1
인천경찰청 전경(인천경찰청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경찰청에서 올해 경무관 승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자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인천경찰청의 1인당 112 신고 처리 건수가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많지만, 승진 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인천은 늘어나는 인구와 함께 112 신고가 폭증하고 각종 사건·사고로 고된 업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그 대가는 홀대를 넘어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전국 경무관 승진 대상 28명 중 인천 경찰관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직협은 "112 신고 건수와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 1인당 처리 건수 등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과중한 업무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올해 1분기 인천 경찰 1인당 112 신고 처리 건수는 59.5건으로, 전국 평균(45건)을 크게 상회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직협은 "현장 경찰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도 인원 재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 초 발표된 경정 이하 승진에서도 타 시·도청에 비해 부족해 자긍심이 바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발표된 경무관 승진에서도 인천청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매년 반복되는 홀대가 더 이상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이 내부에 퍼지고 있다"고 했다.

직협은 "중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인천을 수도권으로 묶었다가 변방 취급하는 등 일관성 없는 대응 속에 인천경찰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인구 300만 명이 넘는 대도시 인천이 여전히 ‘시골’ 취급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찰은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시민 역시 합당한 치안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경찰청과 관계 부처는 인천경찰이 대한민국 경찰의 한 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