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0개월 영아 '영양결핍 사망' 친모 '경계선지능'…집 안엔 개 사체도
경찰, 첫째 딸 방임 혐의도 추가 적용해 검찰 송치
국과수 "영양결핍 사망 추정"…친부 2명 모두 연락 두절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생후 20개월 딸을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친모가 경계선 지능을 가진 상태에서 두 자녀를 양육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남동구 등 관계기관 취재를 종합하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와 아동방임 혐의로 구속된 A 씨(29)는 경계선 지능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계선 지능은 통상 지능지수(IQ)가 71~84 수준을 말한다. 지적장애 기준인 IQ 70 이하에는 해당하지 않아 지적장애 판정을 받지 못하지만, 평균 지능에도 미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등록이 되지 않아 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복지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 씨는 부모가 없고 남은 가족인 언니도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의사소통이 가능한 형부가 A 씨의 집을 방문했다가 숨져 있는 생후 20개월 B 양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주거 환경도 열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거주하던 빌라 건물 계단에는 생활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었고, 집 안에서는 악취가 심하게 나는 상태였다. 특히 집 안에서는 강아지 두 마리의 사체도 발견돼 이날 관할 구청이 나와 이를 수거해 처리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최근 A 씨에게 첫째 아이를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방임)를 추가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첫째 딸인 C 양의 발육 상태는 비교적 나쁘지 않았지만, 주거 환경 등을 종합할 때 정상적인 양육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B 양과 C 양의 아버지는 서로 다른 인물로 확인됐으며, 친부 두 사람은 모두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파악됐다.
A 씨는 최근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생후 20개월 된 둘째 딸 B 양을 방임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 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영양결핍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구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아동수당 등 매달 300만 원이 넘는 정부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등록증이 없어, 경계선 지능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A 씨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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