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무인 순찰 로봇' 도입 추진…국내 항만 최초 시도

보안 사각지대 해소

인천 내항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거대한 항만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항에 무인 순찰 로봇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하반기 인천 내항 일부 구역에 무인 순찰 로봇을 투입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 항만 중에서는 첫 시도다.

순찰 로봇은 바퀴나 궤도를 이용해 지상에서 이동하는 형태이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자동 충전 스테이션 등 시스템이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는 우선 임대 형식으로 로봇을 빌려 시범 운영하다가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예산 확보와 유지 보수 용이성 등을 고려해 로봇을 정식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넓은 항만 부지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보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인천 내항에서는 보안 인력 100여 명이 교대조로 근무하고 있다.

인천 내항은 부두 길이만 9405m 규모이며, 항만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1·8부두를 포함해 총 8개 부두를 갖춘 거대 항만 시설이다.

공사는 기존 보안 인력에 추가로 이들 로봇을 투입해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심야 시간대의 관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무인 순찰 로봇 운용 업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로봇 대수와 도입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는 보안 취약 시간대를 틈타 선원들의 무단 승하선 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로봇 시범 운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