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강화 특수성, 사람 돌아오게 만들 기회로 역이용해야"
[인터뷰] "규제 푸는 접근보다, 지역 특수성 안에 성장 답 있어"
경제자유구역·평화경제특구 지정, 강화고려박물관 유치 '총력'
- 유준상 기자,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이시명 기자 = 강화군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0%에 육박한 반면 청년층 비율은 14%대에 머물며, 대표적인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 됐다. 농업·어업 구조 속 젊은 세대는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고, 고령화가 빠르게 일어났다.
그러나 최근 강화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함께 스마트농업, 그린바이오 등 첨단 산업 전환 구상이 구체화하면서다. 단순한 개발을 넘어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람이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박용철 군수는 이런 흐름을 타고 '강화의 도약'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북한 접경 지역, 수도권 규제 등 '겹겹이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오히려 강화의 특수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펴야 한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규제의 섬'에서 '기회의 땅'으로. 인구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화군정의 해법을 들어봤다.
- 보궐선거로 취임 후 가장 먼저 손을 댄 정책은
▶현재 강화군이 겪고 있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면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지방재정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사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군정의 축을 잡았다. 그래서 취임 초부터 강화의 미래를 위한 '판을 키우는 일'에 집중했다. 그 일환으로 국립강화고려박물관 유치와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핵심 전략사업으로 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 고려시대만 집중 조명한 국립박물관이 국내에 없어 기대가 크다
▶지난해 행정과 지역 정치권, 군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중앙정부와 국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렸다. 그 결과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이 강화의 역사적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자,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 강화는 고령화·청년 유출 현상이 짙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일자리'와 '교통' 해소가 시급하다. 일자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미래 첨단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만드는 데서 찾고 있다. 똑똑하고 성실한 강화의 청년들이 고향에서 좋은 일자리를 갖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교통은 서울까지 30분대로 연결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착공(3월), 서울역 직행 M버스, 강화연결 전철 신설을 위해서도 인천시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접경 지역, 수도권 규제, 문화재보호구역 등 지역 특유의 규제들이 있는데
▶규제가 있다는 점은 역으로 국가 차원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독보적인 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규제를 하나하나 푸는 방식보다는, 강화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특구로 지정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가 바로 그 해법이다. 이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제도적 틀을 통해 강화의 성장 기반을 새로 만드는 전환 전략이다.
- 남단에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인데
▶강화 경제자유구역은 강화의 산업구조와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강화의 농업 인프라와 연계한 스마트영농과 그린바이오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복합관광은 강화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을 겨냥한 국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려 한다. 경제자유구역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관련한 고령대 주민들 우려는
▶경제자유구역은 기존 산업을 없애는 개발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 기반을 확장하는 과정이다. 농업과 어업은 앞으로도 강화의 중요한 뿌리 산업으로 유지될 것이고, 그 위에 그린바이오와 스마트농업, 관광과 연계한 6차 산업 등으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함께 만들어질 것이다.
-평화경제특구 지정은 진행 상황은
▶올해 상반기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자유구역은 투자와 기업활동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각종 인센티브가 적용돼 산업 유치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평화경제특구 역시 통일부가 연말 시범지정을 예고한 상태로, 세제 감면과 재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가능한 만큼 강화에는 매우 큰 기회다. 특히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목적에 부합할 경우 타 특구와의 중복 지정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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