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미 부평구의원, 전 남편 채용 관여 의혹으로 윤리특위 회부

허정미 부평구의원(인천 부평구의회 제공/뉴스1)
허정미 부평구의원(인천 부평구의회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허정미 인천 부평구의회 의원(바 선거구)이 전 남편의 시장 매니저 채용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9일 인천 부평구의회 등에 따르면 정한솔 부평구의원(라 선거구) 등 8명은 최근 허 구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제출해 관련 안건이 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징계요구서에는 허 의원이 지방자치법 44조 등을 위반해 청렴의 의무를 저버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허 의원의 전 남편 A 씨는 지난해 5월 인천시, 부평구 경제지원과, 효실천거리 상인회가 추진한 '효실천거리(시장) 매니저'로 채용됐다.

시장 매니저는 시·구·상인회로부터 월 243만 원의 급여를 받고, 담당 구역 상인의 역량 강화와 상인회 활성화 지원, 시장 육성 컨설팅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A 씨는 상주 사무실로 시장 상인회장 B 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지정했다.

이와 관련 정 구의원 등 8명은 도시환경위원장으로 재임 중인 허 구의원이 B 씨 식당을 집중적으로 방문한 점 등을 근거로 A 씨 채용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허 구의원이 도시환경위원장으로 재임한 2024년 7월부터 최근까지의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보면 B 씨가 운영하는 식당 방문은 총 11회로, 전체 98곳 중 가장 많았으며 집행 금액 역시 243만7000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A 씨가 시장 매니저로 재직하던 기간에만 4번 방문해 예산 119만 2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지난해 11월말 시장 매니저를 그만둔 상태다.

정 구의원 등 8명은 "허 구의원은 A 씨가 전 남편이라는 이유로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이번 사안은 혼인 여부와 같은 형식적 관계가 아니라 실질적 이해관계 및 영향력 존재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이 소속된 상임위원회 소관 사업과 관련해 가족 관계였던 인물이 인력 운영에 참여했다"며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상황임에도 적절한 신고나 회피 절차가 이행됐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허 구의원은 A 씨가 소속됐던 언론사가 납품한 물품 수주계약과 의회 차원의 장기 신문 구독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허 구의원은 "제기된 사안에 대해 윤리특별위원회 절차를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부평구의회 윤리특벽위원회는 이날부터 허 구의원 징계 수위 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