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 '서류미비'로 탈락하자 교수 채용 중단…다음 학기 합격

"유효 지원자 2명 더 있었는데도, 채용 중단"
인천대 "유 교수 탈락한 건 맞지만, 사실과 달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성희롱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5일 유담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30)씨를 집에서 붙잡아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7.5.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31)가 2025년 1학기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서류 미비'로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인천대학교는 유 씨가 탈락하자 해당 채용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유 씨는 2025년 1학기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했다. 당시 채용 자격은 박사 학위 소지자, 박사 학위 취득 예정자를 지원 요건으로 명시했고, 관련 증빙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유 씨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런데 인천대는 2024년 11월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 당시 인천대 불 추천 사유서에는 "2025학년도 1학기 신임교원 전략·국제경영 분야 지원자 중 4명은(경영학 박사학위 미소지자)이며, 18명의 지원자 서류를 심사한 결과 전략·국제경영 분야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는 2명으로 판단됐다"며 "2명의 유효 지원자만으로는 채용 심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채용 심사를 중단하기로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유 씨는 같은해 2학기 인천대 무역학부 전임교원 채용에 지원에 합격했다. 유 씨가 앞서 지원했던 경영학부 국제경영 분야는 이후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추천 사유서.(진선미 의원실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6.1.30/뉴스1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유 씨가 경영학부 국제경영학과 전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탈락한 것이 맞다"면서도 "그런데, 채용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은 것은 유 씨 때문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작년에 유 씨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 해당 고발장에는 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인재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발인은 유 교수 채용 과정에서 인천대 인재 채용 담당자들이 임용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인천대 무역학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유담 교수 관련 채용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고발인 23명 중 1명의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됐다.

진 의원은 "31세의 유 교수가 무역학과 교수가 된 것에 이의 제기가 많이 있다"며 "임용된 무역학과 교수를 다 찾아봤는데 이렇게 무경력자는 1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인천대는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을 12년째에 5번에 걸쳐 진행했고, 4번은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채용을 안 했다가 (유 교수를) 임용했다"며 "이전 4차례 채용 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더니 소실돼 있다며 주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