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외교장관에 항의…"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없다" 약속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발언과 관련해 15일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항의했으며, 조 장관으로부터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15일 인천시가 밝혔다.
앞서 김 청장은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청은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긴밀히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의 발단이 됐다.
재외동포청이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 지 2년 6개월 만에 서울 이전 논란에 휩싸이자, 인천 지역사회는 "지역균형발전의 가치를 흔드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인천 지역 13개 시민·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는 전날 합동 성명을 내고 김 청장의 사퇴를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재외동포청은 인천 시민과 지역사회가 총력을 다해 유치한 국가기관"이라며 "기관장이 유력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전 검토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인천 시민을 얕잡아 본 처사"라고 비판했다.
인천시도 15일 입장문을 내고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서울 청사 이전 검토 발언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국 단위의 국제협력 조직을 재외동포청이 있는 부영송도타워로 옮겼기 때문에 재외동포청 이전 시 각종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김 청장에 대한 규탄은 지역 정가로도 확산됐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4일 "업무 불편 등을 이유로 이전을 언급한 것은 재외동포청 설립 취지와 역사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언이자 750만 재외동포와 국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재외동포청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청장의 서울 이전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인천시당도 15일 재외동포청의 '행정 편의주의'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도 한목소리를 냈다. 김교흥 국회의원(인천서구갑)은 "정책은 행정적 관점이 아닌 정책 수혜자의 입장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재외동포청 광화문 이전 검토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편, 외교부는 해외 이민자들의 시작인 도시이자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가진 '관문도시'라는 상징성을 살려 2023년 6월 인천 송도에 재외동포청을 개청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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