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3연륙교 명칭 결국 '청라하늘대교'로…개통 9일 만에 확정(종합)
국가지명위원회 결정 고시, 즉시 효력 발생
중구 "지역 갈등 초래한 이름이지만 겸허히 수용"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지역사회 갈등으로 국가지명위원회 심의까지 오른 인천 제3연륙교의 최종 이름이 결국 '청라하늘대교'로 확정됐다. 인천 중구는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초래한 이름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국가지명위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4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날 국가지명위원회를 열고 인천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확정했다. 이는 중구의 재심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인천시가 기존에 결정한 명칭을 확정한 것이다.
지난 1월 5일 이름이 없는 채로 개통이 된 점을 고려해 국가지명위가 신속하게 회의를 진행하고, 당일 즉시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지명위원회 결정 고시는 그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해관계 기관인 중구와 서구 기관장이 참석해 각각 명칭 제안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는 다리 이름에 특정지역 이름을 넣으면 지역 갈등이 지속되고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어 인천 전체를 아우르는 명칭인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주장했다. 교량을 건너는 대부분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이나 그 배후도시를 오가는 점을 감안해 공항을 전면에 내세운 명칭이 적절하다는 논리였다.
다만, 이날 심의에서는 중구가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처음부터 일관되게 주장하지 않은 점이 참작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당초 중구에서는 영종하늘대교를 주장하다가 인천시 지명위원회 결과 후 인천국제공항대교를 대안으로 변경해 제시했다.
중구는 심의 결과에 대해 "국가지명위가 택한 '청라하늘대교'는 영종국제도시의 정체성과 위치적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쪽의 지역명만을 반영함으로써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초래한 이름"이라면서도 "법적으로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안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서구는 당초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있다는 점을 들어 '청라대교'를 주장해 왔으며, 지난해 7월 인천시 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 '청라하늘대교'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서구는 국토지리정보원에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며 인천시 지명위원회에서 의결한 '청라하늘대교' 명칭의 적법성과 정당성을 적극 설명하고, 중구의 신규 명칭 제안은 절차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제3연륙교 명칭이 인천시를 벗어나 국가지명위원회까지 이어진 결정 과정은 아쉽지만, 앞으로 '청라하늘대교'가 화합의 상징으로서 '연결'이라는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는 교량으로 기능하기를 바란다"며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와 주탑을 갖춘 '청라하늘대교'가 청라와 영종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이름이 확정된 청라하늘대교는 인천 영종도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4.68㎞에 폭 30m 왕복 6차로 해상교량이다. 요금은 소형차 2000원, 중형차 3400원, 대형차 4400원이다.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 주민은 무료이며 4월부터 인천시민 전체로 무료화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yoojoons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