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걷어내고 복원된 인천 굴포천…30년 만에 물길 흘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 (인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산업화 과정에서 복개됐던 인천 굴포천이 30년 만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인천시는 17일 인천 제1호 하천복원사업인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유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 및 지역구 시의원, 차춘택 부평구청장, 김성훈 인천환경공단 이사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199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복개된 굴포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이자 시민의 일상 속 수변공간으로 되살린 인천 최초의 하천복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666억 원이 투입됐으며,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총 1.5km 구간을 대상으로 한다.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2021년 6월 착공해 현재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악취 저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으며, 부평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완성도를 높였다.

복원된 굴포천에는 시민들이 산책하고 운동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생태휴식 공간도 조성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굴포천은 인천에서 처음으로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하천으로, 오늘 준공식은 새로운 생태하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남동구 만수천 복원 등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에게 옛 물길을 되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