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다시 열린 인천 굴포천 물길…오는 17일 준공식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회색 콘크리트로 복개됐던 굴포천이 30년 만에 다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인천시는 관내 제1호 하천복원사업인 '굴포천 자연생태하천 복원사업' 준공을 앞두고 하천유지용수를 처음 공급하는 물맞이 행사를 4일 개최했다.
굴포천 복원사업은 199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회색 콘크리트로 복개되며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굴포천을 자연형 수변·친수·생태공간으로 되살리는 인천 최초의 하천복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후 2021년 6월 착공했다. 4년여간 공사를 거쳐 오는 18일 준공,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총 1.5km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총사업비 666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복원 과정에서 기존 주차장 철거 등 불편이 있었음에도 시민들의 30여 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하천 복원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악취차단시설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한 뒤, 유지용수 제수변을 개방해 복원 구간에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구간은 △1구간(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흥로) '생태·문화 체험 공간' △2구간(부흥로~백마교) '생태관찰·탐방 공간' △3구간(백마교~산곡천 합류부) '자연생태 복원 공간' 3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됐다. 하천수는 굴포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취수해 재이용시설에서 소독 처리 후 하루 4만톤이 공급될 예정이다.
유 시장은 "굴포천 물맞이는 30여년간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에 갇혀 있던 물길에 맑고 깨끗한 하천수를 처음 흘려보내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굴포천 복원을 시작으로 원도심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구 만수천 등 원도심 물길 복원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시민들에게 옛 물길을 되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부평구와 함께 오는 17일 오후 2시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앞 광장에서 굴포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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