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의료진, '한쪽 유륜 절개 로봇수술' 아인병원 방문
이진욱 센터장 수술법 배우러 유럽 의료진 참관 이어져
- 유준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세계 최초 단일공 유륜 절개 갑상선암 로봇수술에 성공한 이진욱 갑상선암센터장의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 스페인 병원 의료진이 아인병원을 방문했다.
4일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에 따르면, 스페인 의료진은 지난 3일 이 센터장이 갑상선암을 판정받은 50대 환자에게 진행한 갑상선 림프절 절제 수술에 참관했다. 이번 절제술은 단일공(SP) 로봇수술기로 우측 유륜을 통해 양쪽 갑상선과 우측 측경부 림프절을 절제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특히, 이번 수술에는 스페인 HLA 몬클로아 대학병원 등 3개 유수 병원을 겸직하고 있는 호세 그라넬 교수가 참관해 관심을 모았다. 호세 교수는 이 센터장의 '단일공 로봇 유륜 절개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에 관한 논문을 읽고 직접 연락해 찾아왔다고 알려졌다.
호세 교수는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은 목 절개를 20cm나 해야 해 상처에 둔감한 유럽인들도 로봇 수술을 더 선호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유럽에는 로봇 갑상선 수술이 활발하게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 지정병원인 제멜리 종합병원 소속 마르코 교수가 로봇수술기를 통한 갑상선 및 림프절 절제술을 배우기 위해 아인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마르코 교수는 아인병원에서 배운 술기로 이탈리아에서 로봇 갑상선 수술을 활발히 시행 중이다.
이번 수술을 진행한 이진욱 센터장은 지난달 세계에서 저명한 미국로봇수술학회의 초청을 받아 SPRA 수술법 등 갑상선암 로봇수술에 대한 술기를 강연하기도 했다. 강연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미국 LA, 쿠웨이트 병원 의료진도 아인병원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진욱 센터장은 "다빈치 SP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장되는 시점에 많은 의료진이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 하고 있다"며 "전세계 환자들이 보다 최소 침습적이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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