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가 안 밟혔다고 하더라"…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부천=뉴스1) 이시명 김기현 박소영 기자 = "브레이크(제동페달)가 안 밟혔다던데요."

13일 낮 12시쯤 경기 부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만난 상인 A 씨는 이날 오전에 벌어진 사고 현장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선가게 사장이 몰던 트럭이 시장 안으로 그대로 밀고 들어오더니 가게를 들이받고 멈췄다"며 "차량이 오래돼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들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바로 옆에 있던 상인 B 씨는 현장을 바라보며 "심장이 벌렁벌렁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이곳에선 60대 A 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상가로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70~80대 여성 3명이 심정지 상태에 빠지고, 다른 18명이 중경상을 입어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트럭은 전기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 A 씨는 치료받을 만큼 다치지 않았고,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신병을 확보했으며, 현장 처리 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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