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2만3000㎡ 규모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 사업자 공모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0 시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시행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3월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한 뒤, 같은 해 7월 발표한 '비전 2040'을 통해 AI 혁신허브를 미래 성장축으로 설정했다. 이후 정부, 전문가 협의, 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사업 추진전략을 구체화했다.

인천공항은 유휴부지와 독립 전력망을 갖춰 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비즈니스센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 AI 솔루션의 개발·실증·상용화를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혁신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항공 AI 혁신허브에는 AI 데이터센터, R&D센터,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선다. AI 컴퓨팅 자원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항공관제·정비·물류 등 공항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민간투자유치 방식으로 추진한다. 토지를 임대받은 사업시행자는 시설을 직접 개발하고 최장 50년간 운영할 수 있다. 사업부지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중수처리장 인근 약 2만3000㎡(7000평) 규모다. 최대 40㎿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참가 자격은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춘 법인(또는 설립 예정 법인)이며, 신청은 12월 22일까지다. 사업계획서는 방문 제출해야 하며, 세부 공모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항공 AI 생태계 구현 능력 △AI 컴퓨팅 자원 확보 및 활용계획 △건설·인프라 구축계획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항공 AI 혁신허브 사업을 계기로 단순한 공항․교통시설을 넘어 AI 분야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인천공항이 전 산업에 걸쳐 AI 혁신을 가속화 시키는 AI 산업생태계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