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학생 42명, 육지 올라와 수능 치른다

문경복 옹진군수·교직원·후배들 응원…15일 귀섬 예정

수능 출정식(인천 연평고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인천 섬 지역 고등학교 학생 42명이 육지로 올라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인천시교육청과 옹진군 등에 따르면 인천 섬 지역에 위치한 연평고, 덕적고, 대청고, 백령고 학생 42명은 지난 9일부터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 머물며 수능을 대비 중이다.

이들은 다음날인 13일 인천 지역 5개 고등학교로 흩어져 수능을 치른다.

섬 지역에는 수능 시험장이 없다. 고사장당 특정 학교 수험생 비율이 40%를 초과할 수 없는 데다, 수능 직전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 시험지 운반이 어려운 탓이다.

이에 따라 매년 섬 지역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약 일주일 전쯤부터 육지로 이동해 합숙하며 시험을 준비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시, 옹진군, 하버파크호텔과 맺은 협약에 따라 학생들의 숙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연평고 학생 12명은 지난 7일 학교 교사와 후배들이 마련한 '수능 출정식'에서 응원을 받은 뒤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향했다.

아울러 문경복 옹진군수도 지난 10일 '중요한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각 4개 학교 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각 섬 학생들은 모든 시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5일부터 여객선을 타고 다시 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혜경 연평고 진로부장은 "수능이라는 관문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학생들의 찬란한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문경복 옹진군수가 2026학년도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인천 옹진군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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