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로 멈춰 섰던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3년 만에 다시 달린다

시속 80㎞ 도시철도→40㎞ 궤도 전환…"운영비 절감 목적"

지난 2016년 2월 3일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됐다. 2016.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철도 용유역까지 왕복 운행하는 자기부상열차가 3년 3개월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당초 시속 80㎞로 달리던 도시철도에서 40㎞로 달리는 관광형 궤도열차로 탈바꿈되면서 운영주체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천시는 용유역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재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6년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6개 역사, 6.1㎞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 운행해왔다.

하지만 운행 도중 차량 점검과 부품 교체 등 중간 정비 작업이 필요해 2022년 7월 멈춰섰다.

당초 같은 해 12월까지만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의 도시철도 체계에서 체험형·공항이동 궤도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휴업이 연장됐다.

그 결과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성격은 기존 '도시철도(운행속도 시속 80㎞)'에서 '궤도열차(운행속도 시속 40㎞ 미만)'로 전환됐다.

궤도열차는 대중교통 성격인 도시철도와 비교해 안전관리 항목 수가 적어 운영비가 절감된다. 현재 인천에는 같은 근거 법령에 따라 운행 중인 도심형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가 있다.

국토부, 인천시, 공항공사는 지난 5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소유·운영 및 유지보수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7월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전용궤도 운영 승인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번 자기부상열차 운행 재개로 용유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향상과 공항 접근성 개선, 관광객 유입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