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암센터, 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 도입

13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개최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 트루빔의 가동식'에서 김우경 병원장(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신병철 인천시 복지국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13일 가천대 길병원에서 개최된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 트루빔의 가동식'에서 김우경 병원장(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신병철 인천시 복지국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가천대 길병원은 최신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을 도입하고 지난 13일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트루빔은 미국 배리안(Varian)사가 개발한 암치료용 선형가속기다. 방사선이 조사되는 조사면의 모양과 세기를 정밀하게 조절해 암세포를 없애는데 최대 효과를 주고,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장비다.

트루빔은 1㎜ 이하 단위로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정하며, 세기조절(IMRT), 체부정위(SBRT), 영상유도(IGRT), 호흡연동(RGRT) 등 다양한 첨단 치료 기법을 지원한다.

또 높은 방사선 출력으로 치료 시간을 단축시켜 치료 성과 및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유방암, 직장암, 폐암, 두경부암, 간암, 전립선암, 림프종, 뇌종양 등 주요 암종 치료에 활용된다.

길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래피드아크 다이나믹 솔루션이 탑재된 최신 사양의 트루빔을 도입했다. 래피드아크 다이나믹 솔루션은 단 1회전만으로도 환자에게 맞춤화된 최적의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기법이다.

방사선 조절 장치인 콜리메이터의 역량을 극대화해 치료 중 실시간 콜리메이터 조절, 동작의 속도 및 기능 향상, 치료 프로세스 간소화 등 치료계획 효율화를 통해 최상의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선량이 1그레이(Gy)라도 높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유방암, 폐암(심장 근처), 두경부암(척수 근처) 치료에 특히 효과적이다.

또 길병원이 도입한 트루빔은 다발성 뇌전이암에 특화된 최첨단 비침습적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하이퍼아크(HyperArc) 기술이 탑재됐다. 기존보다 4배 이상 높은 고출력으로 방사선 치료 시간을 크게 단축하면서 세밀한 다엽콜리메이터가 장착돼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길병원은 이번에 도입된 트루빔과 더불어 최근 도입된 방사선 암치료기 헬시온 및 얼라인RT 무표식 표면유도 방사선치료기(마커리스) 장비 등을 활용해 최대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트루빔을 포함해 첨단 장비 도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인천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가장 우수한 치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