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 명당 뺑소니 건수 1위는 '인천'

소나타 차량이 버스와 충돌했다. 2024.7.1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소나타 차량이 버스와 충돌했다. 2024.7.1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인천이 인구 10만 명당 뺑소니 사고 건수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해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뺑소니 사고 발생 건수는 인천이 24.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23건), 광주(22.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대도시이면서 항만·공단·주거지역이 복합적으로 얽힌 복잡한 도로 구조인 데다 교통량, 야간 운행 비중이 높은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같은 해 전국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6801건을 기록했다. 이 중 경기도가 1908건(사망 19명, 부상 2547명)을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 모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총 3만 5166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7000건 이상, 하루 평균 약 19건이 꾸준히 발생한 셈이다.

교통사고를 내고도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할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주치상·도주치사죄로 처벌된다.

피해자가 상해를 입으면 1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사망 시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유기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민홍철 의원은 "인천을 비롯한 대도시권에서 뺑소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경찰은 단속 강화와 함께 처벌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운전자 대상 예방 교육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