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해서 1시간 더 일찍 왔어요" 벌써 인천공항 '인파'
3일이 가장 붐벼…연휴기간 245만 명 공항 찾는다
파업 소식에 우려도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혹시나 해서 예정보다 1시간 더 일찍 왔어요."
2일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이 벌써부터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일주일을 쉴 수 있다. 여기에 10일 금요일을 더하면 최대 열흘간 휴식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문이 열리자 긴 줄이 눈에 들어왔다. 셀프 체크인 기계 앞에는 캐리어를 끌고 서 있는 사람들로, 수하물 위탁 카운터는 짐 무게를 재고 다시 싸는 승객들로 분주했다.
중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김 모 씨(40대·남)는 "이렇게 길게 쉴 수 있는 연휴가 많지 않아서 큰 마음 먹고 여행을 떠난다"며 "파업 소식에 걱정하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정도는 아닌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다른 여행객 이 모 씨(20대·여)는 "3일이 가장 붐빌 거 같아서 이날을 여행날짜로 잡았다"며 "공항에 사람이 북적여서 더 연휴 분위기가 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전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지만, 이들이 공항시설 분야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라 출국 수속 지연이나 항공기 연착 등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아 보였다. 다만 공항 출국장 입구에서 조합원들의 시위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으며, 곳곳에 쓰레기 봉지 등이 묶인 채 방치되기도 했다.
공사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일평균 22만 30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3일~12일 10일간의 추석연휴 동안 여객 예측치는 총 여객 기준 245만 3000명으로,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3일이다.
공사는 해당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공항 혼잡 등 여객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 합동 특별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 노동자 파업 관련해서는 가용 인력을 투입해 혼잡을 줄일 방침이다.
인천·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은 전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3조 2교대→4조 2교대 개편 △노동시간 단축과 인력 충원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근절 △낙찰률 임의 적용 폐지 △인건비 환수 결원정산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하루 경고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imsoyo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