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학대받던 개 300마리 구조"…번식장 업주·강화군수 고발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동물보호단체가 인천 강화도의 개 번식장 업주와 관할 지자체인 강화군청 공무원들을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동물보호단체 '루시의 친구들'은 지난달 24일 강화군의 한 번식장에서 학대받던 개 300여 마리를 구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단체는 구조된 개 중 130마리를 기초 검사한 결과, 코로나·지알디아 감염, 슬개골 탈구, 심장사상충, 헤파토조안, 아나플라즈마 등 각종 질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나일론 줄이 뒷다리에 묶여 괴사 직전인 개도 발견됐다"며 "이는 강제 교배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해당 번식장은 2019년부터 운영됐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소음·불법 소각 피해를 이유로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강화군청의 대응은 없었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동물보호법은 지방자치단체가 정기 점검을 통해 동물생산업 시설에 위반 사항이 있으면 허가를 취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에는 84곳의 동물생산업체가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강화군에 몰려 있다.
루시의 친구들 관계자는 "강화군 공무원은 책임을 방기했고 그 결과, 학대가 지속됐다"며 번식업자, 강화군수, 담당 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루시의 친구들'은 리안독스(KDS), 케이케이나인레스큐(KK9R),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 LCKD, 도로시지켜줄개,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행복한유기견세상, 고유거 애니밴드, TBTrescue, CRK, 후레스, 유사천 등 여러 동물보호단체의 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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