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방사능 유입 논란 해소"…인천시, 우라늄 검사 첫 실시
유정복 인천시장, 박용철 강화군수 직접 해수 채취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강화도 바닷물 방사능 유입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인천시가 안전성 입증에 직접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오전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와 함께 강화군 외포항 일대 연안을 찾아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바닷물을 직접 채취했다.
이는 최근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에서의 폐수 방류 의혹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채취한 해수에서 우라늄 성분을 처음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 유튜버는 "강화도 해수욕장에서 시간당 0.87마이크로시버트(μsv)의 방사선이 측정됐다"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3일 강화 주문도와 교동도 일대의 해수를 채취해 삼중수소와 세슘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당시 검사 결과에서는 방사능 농도가 이상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우라늄 성분이 검사 항목에서 빠졌다는 점에서 지역 어민과 주민들은 안전성 판단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이에 시는 이날 외포항 일대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우라늄 뿐 아니라 삼중수소, 세슘 등 주요 방사성 물질 전반에 대한 검사를 동시에 진행해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화 지역 주민들은 유튜버 영상 이후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며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유영철 강화 매음어촌계장은 "체감상 관광객이 작년보다 50~60% 줄어들어 어민이나 상인들이 본업을 제쳐두고 부업에 나서고 있다"며 "해당 유튜버에 대해 허위사실유포로 인한 영업방해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으로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토로했다.
박 군수는 "펜션업만 따지고 봤을 때 예년 6~9월 여름 휴가철 강화 숙박시설은 거의 만석인데, 올해는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강화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닷물도 퍼먹고 싶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 1일 강화 주문도, 교동대교, 민머루 해변 등지에서도 추가 해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정 지점이 아닌 강화도 전역의 해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역 주민들이 제기한 유튜버 형사고발과 관련해 시는 수사기관에 필요한 자료를 주민에게 적극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앞으로도 해수와 해산물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강화도 해수의 안전성을 입증하겠다"며 "유튜버 고발과 관련된 근거 자료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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