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사망' 사고 관련 인천환경공단·도급업체 압수수색

인천경찰,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합동 압색

6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 멘홀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쯤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아래 오수관에서 작업 중이던 A씨(50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인근에서 작업중이던 다른 인부 신고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작업하던 B씨(50대)는 아직 실종 상태다. 구조대는 맨홀 내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6/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사망자 2명이 나온 인천 맨홀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 당국이 인천환경공단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합동해 인천환경공단 압수수색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과 중부노동청은 이날 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인천환경공단 본사와 가좌사업소, 인천·성남·대구에 있는 도급업체 사무실 3곳 등 총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과 중부노동청은 이번 맨홀 사고와 관련한 인천환경공단과 각 도급업체 간의 계약과 관련한 서류 등을 확보해 안전관리 주체 특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특정된 안전관리 주체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본격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중부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9시 22분쯤 인천 계양구에서 일어났다.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용역 수행을 위해 맨홀 내부로 들어간 작업자 A 씨(52)가 유독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음 날 사망했다. 함께 있던 업체 대표 B 씨(48)는 A 씨를 구하려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14일 치료 중 숨졌다.

이들은 무자격으로 인천환경공단의 용역을 수주한 원청업체 ㈜한국케이지티콘설턴트의 재하도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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