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거북 돌아다녀요"…인천 부평구, 포획 후 살처분 예정

"공격성·포식성 강한 생태계교란종"

인천 부평구청사/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부평구에 생태계교란종인 대형 늑대 거북 1마리가 발견돼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30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2분쯤 "갈산동 공원에 대형 거북이가 돌아다닌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이 거북이는 인근 기후변화 체험관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출동한 인력은 거북이 1마리를 발견해 포획했으나 자라와 비슷한 일반 야생동물로 판단하고 인근 하천에 풀어줬다.

하지만 이후 이 거북이가 생태계교란종으로 지정된 늑대거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담당 인력이 현장을 다시 살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늑대거북은 공격성과 포식성이 강해 국내에 천적이 없는 외래 유입종이다. 이에 구는 민원 등으로 발견 시 포획한 뒤 살처분 등의 조처를 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동물 포획 민간업체가 주민 증언 등을 토대로 일반 야생동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태계교란생물은 포획 후 살처분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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