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 "이음시티, 개발이익 독점 없다"

"김포 전체를 위한 공공개발이 필요해…사업 구상 2019년 민간보다 먼저"
"민간 개발 특정 기업에 이익 집중…공사는 공공성 최우선으로 사업 추진"

김포도시관리공사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추진하는 '김포 이음시티'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사업자들은 공사가 사업을 가로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형록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은 16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포시 전체를 위한 공공개발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이음시티 개발지는 김포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기반 시설이 많다"며 "이런 곳을 민간이 개발하면 이익이 과도하게 특정 기업에 집중될 수 있다. 공사는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도시관리공사는 3000억 원을 공공기여로 활용하고, 2500억 원을 광역교통개선대책비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김포의 교통·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대규모 기반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공이 직접 사업에 참여해 도시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사업자들이 공사의 사업을 빼앗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사장은 "2019년 공사가 자체 비용으로 기본 구상안을 만들었고, 같은 해 김포시에 신규 사업으로 제출했다"며 "이후 김포시와 경기도의 협의를 거쳐 2022년 2월 승인받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3월 민간사업자가 공사의 사업구상을 바탕으로 유사한 제안을 했다"며 "오히려 공사가 기획한 사업을 민간이 가져가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간사업자들은 김포시와 협력하면 기반 시설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공사는 근본적인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민간은 사업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지만 공사는 김포시 전체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장기동과 감정동을 동시에 개발하는 방식을 택한 것과 관련해 이 사장은 "각각 따로 개발하면 한 곳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며 "도시개발은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고 공공이 개입해야 지속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민간사업자들이 주장하는 500억 원 피해 주장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실제로 그만한 비용이 들어갔다면, 단순한 기획비가 아니라 공동주택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 매입비일 것"이라며 "환지 제도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간이 개발하면 사업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기간을 결정하는 것은 인허가와 토지 보상인데, 공사가 수용권을 갖고 있어 오히려 절차가 더 빠를 수 있다"며 "시와 협업하는 과정에서도 공사가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사유재산을 헐값에 수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사장은 "보상금은 공인 감정기관 3곳(경기도 추천, 사업자 추천, 토지주 추천)이 산정한 평균 감정가로 책정된다"며 "이주대책비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헐값 보상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민선 8기 김포시장이 해당 지역을 민간개발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점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이 사장은 "개발 자체가 공약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김포시민을 위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라며 "5호선 연장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민관 공동개발이 더 적절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간사업자들은 김포도시관리공사를 상대로 '공모 절차 진행정지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고, 김포시를 상대로 행정심판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공사는 김포시 전체를 위한 공공개발을 원칙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법적 다툼이 이어지더라도 시민을 위한 개발 방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포 이음시티 개발은 김포도시관리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기존 민간 주도의 나진·감정지구 개발을 공영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김포시는 개발이익의 과도한 민간 집중을 막고, 공공기여 확대를 위해 공사가 주도하는 형태로 사업을 재편했다.

사업 부지는 장기동과 감정동을 포함하며, 광역교통개선과 역세권 개발, 수변 특화,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을 목표로 한다. 김포도시관리공사가 50.1%, 민간이 49.9% 출자하는 방식으로 민관 합동 개발이 진행되며,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가 진행 중이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