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행복기숙사' 신축 갈등 봉합…2027년 개관 목표
기존 기숙사 1생활관 폐쇄하기로 주변 원룸 소유주들과 합의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하대가 '행복기숙사' 건설과 관련한 주변 원룸 소유주들과의 갈등을 봉합했다. 대학 측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행복기숙사 건립에 나설 계획이다.
인하대, 그리고 주변 원룸 소유주 등으로 구성된 기숙사 신축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24일 인천시청에서 만나 행복기숙사 신축 관련 상생 방안 이행합의서에 서명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합의서는 작년 9월부터 이어져 온 인하대와 비대위 간 갈등을 시 당국의 조정으로 해소하면서 마련됐다.
인하대와 비대위의 갈등은 작년 8월 인하대가 행복기숙사 신축계획을 포함한 도시관리계획 세부시설 조성안을 인천시에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인하대는 현재 기숙사 수용률이 12.6%로 전국 평균인 23.5%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학생 복지와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기숙사 신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비대위는 기숙사 신축이 주변 원룸 공실률 증가와 상권 침체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고, 작년 10월부터 시청 앞 애뜰 광장에서 매일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에 인천시는 갈등 조정협의체를 구성, 시의회·미추홀구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인하대와 비대위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왔다.
인하대는 비대위와의 이번 합의에 따라 행복기숙사가 개관하면 기존 제1생활관(수용 인원 1018명)을 폐쇄하고 이를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관 등 교육 환경 개선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앞으로도 지속 협력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행복기숙사 신축계획이 포함된 도시관리계획에 대한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현덕 비대위원장은 "인하대 학생들의 편의와 학습 여건 개선을 위해 지역주민이 무조건 반대할 수만은 없었다"며 "상생 방안 합의안은 총회를 통해 의결됐고, 앞으로도 인하대와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목 인하대 사무처장은 "상생 방안에 합의해 준 주민과 비대위 운영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을 지속할 것이며, 상생 방안을 성실히 이행해 지역주민과 학교가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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