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에 부천 오정군부대 개발사업 연기 '위기'

경기 부천 오정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조감도.(부천시 제공)2024.1.10 ⓒ News1 박소영 기자
경기 부천 오정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 조감도.(부천시 제공)2024.1.10 ⓒ News1 박소영 기자

(부천=뉴스1) 박소영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사태로 경기 부천 오정군부대 이전사업이 연기될 위기에 처했다.

11일 업계와 부천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오정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이하 오정군부대 개발사업)의 공동경영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

오정군부대 개발은 부천 오정동 148번지 일원 44만5311㎡(군부대 33만918㎡, 주변 자연녹지지역 11만4393㎥) 부지에 4000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는 7620억원으로 민간자본 100%가 투입된다. 사업시행자는 태영건설,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네오시티㈜다. 이중 태영건설은 가장 많은 지분 69%를 출자했다.

태영건설은 네오시티㈜ 지분 69%와 사업 시공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오정군부대 개발사업을 넘긴다면 투입된 자금 3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건설사 A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분을 일부 남겨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문제는 인수가 원활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건설경기가 안 좋은 데다 사업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대출담보로 잡을 토지도 없는 상황이다.

'기부 대 양여'는 지자체(부천시)가 대체 군부대 시설을 지어주고, 국방부가 군부대 부지를 양여하는 방식으로 현 부지소유주는 국방부다. 이 때문에 인수업체는 자신의 신용도로 대출금을 조달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사업 시공권 매입금을 마련해야 한다.

부천시도 난감한 모습이다. 애초 부천시는 군부대 부지에 대한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재산정리(기부 대 양여)'를 위한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으려고 했다. 그러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및 시공권 매각 추진으로 관련 절차가 멈춘 상태다.

부천시 관계자는 "'재산정리' 절차는 6개월~1년 정도 장기간 소요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현 상황에 처해지게 됐다"며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건설 경기 상황으로 봐서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한 업체와 공동시공을 하기 위해 잘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며 "사업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