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폭 코로나 뒤 두배 4500건…"현실판 '더 글로리' 방지대책 시급"
2019년 2400건→3년 새 2022년 4500건 87.5% 증가
학교장 자체해결 증가 탓…실제론 코로나 이전과 비슷
-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건수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종식 이후 3년만에 2배가량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용희 국민의힘(연수구 제2선거구) 시의원은 27일 오전 10시 제28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장에서 '학교폭력의 적극적인 예방과 피해자의 인권보호' 관련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인천지역에서 최근 4년 초·중·고교 학교폭력 접수건수는 2019년(3월1일~이듬해 2월28일 취합) 2400건, 2020년 1196건, 2021년 2429건, 2022년 4500건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이전인 2019년 2400건과 코로나19 해제 이후인 2022년 4500건과 비교하면 두배가량인 87.5%증가한 수치다.
김 의원은 "드라마 더 글로리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재조명됐다"며 "인천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기본적 계획에 불과해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성을 강화해 인천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증가 요인으로 2019년 9월1일자로 학교장 자체해결제 도입에 따라 (교육청 심의 없이 자체해결이 가능한) 경미한 사안에 대한 건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건수가 증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022년 4500건 중 2700여 건이 학교장 자체해결제로 접수돼 처리됐고, 나머지 접수 건수는 실제 시교육청 심의를 통해 진행됐다.
시교육청 심의를 진행한 학교폭력 건수는 2019년 대비 7.2%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교원, 학생, 학부모가 모인 가운데 2차례의 토론회를 열고 학교 폭력 전수조사 및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그 결과 2019년과 2022년 실제(학교장 자체해결 접수 건수 제외) 학교폭력 발생 건수에는 큰 차이는 없었으나, 최근 발생 유형에 따른 예방책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대안을 수립했다.
최근 학교폭력 유형별 조사결과를 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높았고, 신체폭력 14.5%, 집단따돌림 12.3%, 사이버폭력 11.1% 순이었다.
도성훈 교육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개인 불안감이 학교폭력으로 발현됐다고 보고 있는데, 결국 바람직한 관계맺기와 소통, 공감교육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폭력이 야기됐다고 분석했다"며 "인천형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수립해 전문가, 유관기관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교육과정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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