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이 넓고 좋아요"…김포 은여울초 모듈러 교실 만족도 높아

내진설계·스프링클러 설치 통해 안전성 높여
교실 커지고 안전·성능 강화

경기 김포시 은여울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안전성 등의 우려로 학부모 반발이 거셌던 경기 김포 은여울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이 김포교육지원청 및 학교 측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 김포교육지원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5월 은여울초 모듈러 교실을 사용하고 있는 6학년 재학생 174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5%(126명)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은 17.2%(30명), 불만족은 8.8%(15명), 응답 없음은 1.7%(3명)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학생들은 △교실이 깨끗하고 넓다 △계단이 낮다 △운동장과 가까워 체육을 많이 할 수 있다 등 모듈러 교실에 만족했다. 다만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없는 점, 급식실이 먼 점 등은 불만족 사항으로 나타났다.

은여울초등학교에 설치된 모듈러 교실은 기존 컨테이너 교실의 찜통·냉골·소음·진동·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학교 건축물에 준하는 시설기준을 적용했다. 또 기존 일반교실(약 66㎡)보다 면적을 더 늘리고(72㎡, 8mx9m) 안전과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총 3층 건물로 일반교실은 9개실, 교사연구실, 학생자치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김포 지역 개발로 학생수가 많아지면서 김포교육지원청은 과밀학급 대안으로 모듈러 교실(3년 임대)을 택했다. 교실 설치가 우선이지만, 증축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포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했다. 지원청과 학교, 이기형 경기도의원은 2021년 4월부터 6학년 아이들이 이용하기 시작한 2022년 4월 6월까지 총 25차례 동안 면담과 회의를 했다. 당초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실 설치에 반대했다. 모듈러 교실에 대한 안정성, 소음, 환경 등에 우려가 있어서다.

경기 김포시 은여울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욱 기자

이에 김포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은 모듈러 교실을 '건축물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맞춰 '내진구조'와 '구조안전성'을 확보 등 구조안전 진단을 진행했다. 또 소음을 줄이기 위해 교실 바닥은 콘크리트로 깔았고, 차음 벽체와 흡음 천장재를 사용해 진동과 울림을 최소화했다.

은여울초 모듈러 교실은 학교시설 내진설계 기준을 확보했고, 준불연 이상 벽체를 채택해 내화기준을 만족했다. 또 불이 나면 센서가 감지하고 5분 내 물을 살포하는 스프링클러도 설치했다. 특히 스프링클러는 소방청 설치기준에 따라 미설치 대상이었지만, 지원청과 학교 측의 노력으로 스프링클러를 전층에 설치해 모듈러 교실 화재 안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교실 및 화장실에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아이들의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환기시스템과 공기살균기를 설치하는 등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장선생님은 모듈러 교실 3층에 상담실을 설치하고 아이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기로 했다.

경기 김포시 은여울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모듈러 교실 앞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진욱 기자

김포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부모 및 아이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지원청 시설팀을 투입하는 등 모듈러 교실 환경개선에 노력하기로 했다.

백경녀 교육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모듈러 교실의 불편한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