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의혹' 투표함 개표 결과 李 959표·尹 1041표(종합)

투표함 봉인지 뜯어져 "경찰이 옮기다 뜯긴 듯"
가세연 "개표과정 볼 수 있게 1층으로 내려가게 해 달라" 요구도

경찰이 10일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와 일부 인천 시민들이 이동을 못하도록 막은 투표함을 이동시키고 있다. 2022.3.1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개표를 막은 인천의 한 투표함이 9시간만에 개표됐다.

경찰은 10일 오전 4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 개표소 앞에서 가세연과 윤석열 후보 지지자들, 유튜버 등 100여 명이 에워싸고 있던 산곡2동 제4투표소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동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겨 오전 4시 45분쯤 개표했다.

선관위 관계자들과 참관인들은 투표함을 살펴봤는데, 투표함 봉인지가 일부 뜯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가세연 측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뜯긴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방송으로 "투표함 봉인지가 일부 뜯겼지만, 투표함을 옮기는 과정에서 손상이 된 것 같다"며 "산곡 2동 제4투표함 개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천선관위관계자들이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와 일부 인천 시민들이 이동을 못하도록 막은 투표함을 개표하기 전 투표함을 살펴보고 있다.2022.3.1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개표는 순조롭게 진행됐고, 오전 5시 58분쯤 개표가 끝났다. 해당 투표함에는 총 2095장의 투표지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은 959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041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2표,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 1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5표, 이백윤 노동당 후보 1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3표, 김재연 진보당 후보 2표, 무효 19표, 기권 830표로 나타났다.

개표장에는 가세연 측과 일부 유튜버 20여명이 참관했다. 이들은 "선관위와 경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개표지 현장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2~3명은 1층으로 내려가게 해 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선관위가 제대로 보지 못하도록 개표 상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자들이 1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개표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2022.3.1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앞서 가세연은 선거날인 9일 오후 7시30분쯤 가세연 선거감시단이 "부평구 산곡2동 투표함이 하나 더 들어가는 현장을 포착했다"고 주장하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산곡2동 투표함이 이미 개표소로 들어갔고, 선관위 직원이 아닌 신원미상인 2명이 같은 지역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던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지지자들이 투표함을 에워싸고 개표소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았다.

선관위 측은 산곡2동은 총 6개의 투표소가 있는데, 현재 들어가지 못한 투표함은 산곡2동 제4투표소 투표함이고, 나머지 5개 투표함은 개표소에 들어가 개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가세연이 추장한 직원 2명은 모두 선관위 관계자들이라고 밝히며, 가세연의 주장을 일축했다.

10일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세연)' 와 일부 인천 시민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경찰과 대치를 하고 있다. 경찰은 가세연측에 의해 투표소 이동이 어려워지자 투표함 이송을 위해 '동원령'을 발령했다. 2022.3.1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하지만 가세연과 지지자들은 투표함을 둘러싸며 경찰과 선관위의 접근을 막았으며, 경찰은 부평, 삼산, 계양, 서부 등 4개 경찰서 등에 동원령을 내려서 일어날지 모를 충돌 사태에 대응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20분 경력을 투입해 10분여분 만에 투표함을 개표소 내부로 옮겼다. 지지자들이 투표함 개표를 막은 지 9시간만이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투표함 이송을 다시 막아서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