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UAM 인천공항 날았다"…2025년 드론택시 상용화 성큼
16일 인천공항 구 헬기장서 드론택시 시연…참관자들 환호·탄성
"제도 미비·안전성 확보 관건…정부 지원·업체 개발 통해 블루오션 선점"
- 정진욱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국토부가 오는 2025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Korea-Urban Air Mobility)을 상용화하기로 한가운데, 16일 인천에서 드론택시 시연행사가 열렸다.
UAM은 전기동력·저소음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을 기반으로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송하는 차세대 첨단교통체계를 말한다.
이날 인천공항공사 구 헬기장에는 독일에서 제작한 2인승 드론택시 볼로콥터(500kg)가 소개됐다.
볼로콥터는 이날 18개의 프로펠러를 일제히 회전하며 수직으로 하늘을 날았다.
볼로콥터는 조종사가 국제선을 타고 입국한 승객을 태우고 간다는 설정으로 K-UAM체계에 따라 이륙과 착륙, 선회 등 약속된 운항을 진행했다.
에어택시는 현행법상으론 아직 운송을 목적으로 승객을 태울 수 없어, 이번 시연은 조종사만 탑승했다.
행사장에 있던 참관자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휴대전화에 볼로콥터의 모습을 담았다.
약 10분여간 비행을 마친 볼로콥터는 관람객과 취재진들에게 에어택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알려줬다.
볼로콥터가 착륙을 한 후 또 다른 드론이 하늘을 날았다.
이 드론은 우편물 등을 옮길 수 있는 드론인데, 이날 행사에는 한 여객이 공항에 도착했지만 여권을 가지고 오지 않아 드론이 여권을 배달한다는 설정으로 시연이 이뤄졌다.
한 여객이 드론에 장착된 함에서 여권을 들고 기뻐하자 참관자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전남 고흥 국가종합 비행장 성능시험장에서 UAM 시연행사를 진행하며 UAM 기술을 통한 '에어택시'상용화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기존 항공교통과 UAM의 공존 가능성을 열어두고 도심 항공교통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인천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1 K-UAM(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콘펙스' 행사에서 "인천공항에서 UAM을 실증하게 된 것은 기존 항공교통과 UAM의 공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도심항공교통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이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협력해 UAM이 적용된 도시의 모습과 산업 생태계를 논의하는 것은 미래를 앞당기는 의미 있는 걸음"이라며 "공사는 20년간 쌓아온 공항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을 지원하고, UAM 핵심기업과 협력을 통해 UAM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UAM상용화를 위해선 법 제도가 아직 미비하고, 안전성 문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어 아직 상용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UAM사업이 교통 등 산업에 블루오션인 만큼 정부의 지원과 업체의 꾸준한 기술개발로 UAM사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다.
국토부는 UAM 기술 개발을 통해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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