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성 댓글 피소' 김정식 구청장 '사과'는 했는데…

31일 SNS에 입장 발표…경찰 "조만간 소환조사 예정"

김정식 구청장이 31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희롱성 댓글로 피소된 사실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면서 구민에게 사죄했다.2021.3.3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여성에게 성희롱성 댓글로 피소된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31일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평소 제가 아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잘 받으셨다면서 치료 궁합이 잘 맞았다는 SNS글에 제가 댓글로 호응을 한 것이 결과적으로 해당 구민께 큰 불쾌감을 안겨드리고 말았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평소 구정과 제 활동에 SNS상으로 지지와 성원으로 보내주시던 분이어서 다른 어떤 불손한 의도 없이 긍정적 의미의 메시지를 건내려던 것"이라며 "다른 의도로 읽혀질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성인지 감수성은 대회에 있어선 말을 건네려는 쪽이 먼저 지녀야 한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저의 댓글 대화는 많이 부족했다"면서 "미추홀구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앞으로 구민과 소통하면서 더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6일 여성 A씨가 경찰서에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2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피소됐다.

A씨는 김 구청장의 SNS글에 '저는 한방이 잘 맞는 체질인데 특히 B원장님과는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죠~~암요~~그렇구말구요~~~'라고 댓글을 게시했고, 다시 김 구청장이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해당 글에 단 댓글에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글을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인천미추홀경찰서에서 A씨의 고소장을 접수받았으나, 김 구청장의 신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로 넘겨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아직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고소인이 고소한 죄명이 실제 혐의로 적용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검토한 뒤, 양측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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