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미끈거림·실지렁이도”…인천 수돗물 민원 잇따라
-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수돗물에서 비린내와 미끈거림이 느껴져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두달 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돗물 관련 다양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와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에 따르면 실제 최근까지 담당 부서로 필터 이물질 및 변색부터 물 비린내, 미끈거림, 락스 및 소독약 냄새, 벌레 검출 등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붉은 수돗물 피해 지역인 서구 한 주민 A씨는 "어항 물 냄새와 같은 물 비린내가 난다"며 "세탁을 다하고 건조기까지 돌렸는데, 세탁물에서도 냄새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 B는 "수돗물에서 락스, 소독약 냄새가 강하다"면서 "인체 무해하다는 발표가 이어지지만, 막상 물에서 약 냄새가 나니 쓰기가 무섭다"고 했다.
C씨는 "물을 틀었더니 살아서 움직이는 실지렁이가 나왔다"며 "먹고 죽으라는 건지, 너무 끔찍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밖에 접수되고 있는 민원 사항 중에는 벌레나 냄새 외에도 푸른색, 붉은색의 이물질, 필터 변색 등의 민원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붉은 수돗물 사태로 주민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붉은 수돗물이 직접적 원인이 아닌 경우까지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하고 있다.
지원단은 "비린내와 미끈거림의 경우, 직접 급수와 물탱크 급수구역 중 물탱크 급수 구역에서 수돗물의 물탱크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 미생물 등이 증식하면서 발생하게 된다"며 "현재 해당 지역에 공문을 보내 청소를 진행하도록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소독약 냄새는 보통 수돗물이 잔류염소까지 포함토록 해 수도꼭지까지 공급돼 병원 미생물의 오염과 번식을 막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벌레가 나오는 현상에 대해)저수조 급수 구역의 경우, 여름철 벌레가 저수조에 알을 부화해 생기는 현상이기에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필터 변색이나 이물질 검출 등 그밖의 현상에 대해서는 청소 등 조만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특별히 물 비린내와 관련한 민원이 증가하거나 줄어드는 등의 특이사항은 없다"며 "다만 여전히 민원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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