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친구 흉기살해 뒤 달아난 중국인 3일만에 검거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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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채무관계로 다투다 조선족 친구를 살해한 뒤 달아났던 30대 중국인이 범행 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중국인 A씨(36)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0시42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한 호텔 인근에서 조선족 친구 B씨(3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탐문수사 등 추적 끝에 사건 발생 3일만인 지난 12일 오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A씨 부모 집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사건 당일 자신이 타고 온 렌터카에 B씨를 태우고 호텔을 벗어났다가 범행을 저지르고 B씨를 다시 호텔 앞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국립과학연구원 부검결과 B씨는 대동맥 파열로 인한 과다출혈, 폐 손상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한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조선족으로 언제, 몇 차례나 입국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2600만원을 빌려줬는데 갚지 않았고, 차용증 쓰기를 거부해 몸싸움이 있었다”며 “몸싸움 도중 B씨가 먼저 흉기를 꺼내 이를 빼앗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14일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inam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