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인터뷰③]민주당 박남춘 "문재인 정부 성공 이끌겠다"
참여정부 청와대 마지막 인사수석…"노무현은 정치 스승"
"남북공동어로수역, 인천의 평화·발전에 반드시 필요"
- 최태용 기자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박남춘(인천 남동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최고위원과 시당위원장 직을 내려놨다.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그동안 제기돼 온 '현역 의원 지방선거 불출마설'을 잠재웠다.
박 의원은 "출범 1년도 안 된 문재인 정권에 심판 운운하는 야당에 맞서 지방선거와 재·보권설거를 모두 승리해야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는다"며 "지금의 지지율만 믿고 '누가 나가도 이긴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최고의 후보를 내세워 최강의 전력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다.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인 그는 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줄곧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다 당시 노무현 장관과 인연을 맺어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을 거쳐 인사수석까지 지냈다.
박 의원은 현재 부평역에도 지역사무실을 한 곳 더 내고 오는 6월 인천시장 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 출마 이유와 본인이 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방정권을 교체해 '시민을 주인으로, 인천을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으로 모셨고, 문재인 대통령과도 정치적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가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인천시민의 더 나은 삶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고, 꼼수 없이 정정당당하게 인천 정권교체로 향할 것이다.
-인천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삶의 질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소통해야 한다. 유정복 시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이 부분에 있다. 일방주의적 행정이다. 일례로 각 구별 주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에 '애인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아무런 합의 없이 정해버렸다. 축제 날짜도 시장이 한 번에 둘러봐야 한다며 같은 날로 못박았다. 일방주의적 행정을 끝내고 인천시를 시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다.
-인천시민들은 미세먼지 피해에 따른 우려가 크다. 대책은 무엇인가.
▶서울시의 '무료 대중교통정책'을 인천도 함께 추진할 수 있는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다면 고민해볼만한 정책이다. 소전기차 도입과 운행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겠다.
인천시가 시행하는 '2020 미세먼지 대책'은 미세먼지 농도를 40㎍/㎥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일본 도쿄(21㎍/㎥), 영국 런던(18㎍/㎥), 프랑스 파리(26㎍/㎥)는 인천의 절반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 미세먼지 관리 목표치부터 낮추는 등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뼈노, 친문'을 자칭했다. '친박'을 내세웠던 유정복 시장과 다르다고 할 수 있나.
▶정치적 스승이 다르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하며 정치적 철학과 가치를 배웠다. 그는 지역주의 타파와 특권의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지방분권 강화, 보편적 복지 확대 등 추구하는 정치 철학이 좋아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다.
문 대통령도 당시 비서실장을 맡아 같은 신념을 갖고 함께 했다. 시련과 아픔도 있지만, 흔들림 없이 한결같이 걸어왔다.
-유 시장과 부채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부채 프레임'이 이번 선거에서도 쟁점이 될 거라 보는가.
▶부채 문제로 논쟁할 생각은 없다. 누가 했어도 해야하는 일이었다. 다만 그 과정을 부풀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유 시장은 "이제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가 됐다"고 말하지만, 인천은 아직도 10조1000억원의 부채가 있다. 불교부단체인 서울시를 제외하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다. 2위인 부산과도 4조원가까이 차이 나고, 광역시 평균인 1조~3조원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 부채도시가 부자도시가 됐다는 치적홍보는 결국 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다.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인천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세제혜택, 재취업 지원 등 정부·지자체·지엠의 복합적인 협력과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당에서 관련 TF를 구성했고 인천 국회의원들이 모여 협의를 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지엠의 투명한 경영이 전제돼야만 한다. 그런 이행약속이 있을 때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질 거라 본다.
-참여정부 시절 논의된 '서해5도 남북공동어로수역'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남과 북은 2007년 10·4공동선언에서 서해 NLL 해역에 서해공동어로구역 지정을 약속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에서 '서해5도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공약했다. 참여정부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은 동북아시아 공동시장 구상과 한반도 공동시장의 구상 속에서 합의한 비전, 전망이었다. 인천이 '인천-개성-해주-남포'를 연결하는 환황해경제권의 소삼각지대의 중심도시가 돼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서해 평화를 조성하고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참여정부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후속조치가 이행되지 않았지만 남북대화 물꼬가 트인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아주 제한된 구역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서해 평화가 장착되면 점차 공동어로 구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간 교류가 부담될 경우 지자체 교류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해상파시 등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해당 구역이 군사지역이고 유엔 제재문제가 있기 때문에 군사·외교적 문제가 같이 풀려야 한다.
-'인천형 복지정책'을 만든다면 무엇부터 하겠나.
▶취업률과 출산율을 높이고 자살률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우리의 경제 규모는 세계 11위지만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긴 노동시간을 기록하고, 저임금 노동자가 23.5%로 OECD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로 가야 한다. 이 의사 결정 과정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해 시민 스스로가 내 삶을 바꿔 나가는 컨센서스를 구축할 것이다.
-정치인 치고는 딱딱하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오랜 공직생활로 부지불식간에 그런 태도가 몸에 뱄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몸집도 큰 편이잖나. 다만 나를 만나본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매달 지역 사무실에서 현장민원실을 운영하며 주민과 마주한다. 그들에게서 딱딱하다거나 권위적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런 이미지가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최근 한 건설업체가 자신들 행사에 축사를 부탁했다. 단호하게 거절하니 더 부탁도 안하더라. 앞으로도 사사로운 이권과는 철저히 거리를 둘 것이다.
rooster8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설 연휴를 거치면서 6·13 지방선거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1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과 이를 막으려는 타 당 후보의 공세가 관전 포인트다. 뉴스1은 주요 정당 예상후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비전과 정치철학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