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백화점 ‘올리브백화점’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경영진 지난 9월말 입점업체에 11월 영업종료 공문 전달
- 주영민 기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최초의 백화점인 올리브백화점이 개점 3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올리브백화점이 11월 말 백화점 영업을 종료하고 폐점 조치를 하겠다고 입점주들에게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12월 백화점의 운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지만 업종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동보올리브백화점과 백화점 상인 등에 따르면 올리브백화점은 지난 9월말 입점업체들에게 ‘백화점 영업 종료 및 폐점 조치 실시 안내’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당사는 부득이하게 백화점 영업을 종료하고 폐점 조치를 취하게 됐으니 입점업체 점포주는 양지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백화점은 공문을 통해 백화점 폐점 예정일이 오는 30일이라고 예고했다.
백화점 경영진은 11월 중 총폐업행사를 치른 뒤 12월 향후 백화점 운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영진은 아직 입점업체들의 계약 만료 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계약기간까지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지만 백화점이 직접 운영한 매장은 철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때문에 백화점이 영업을 이어가더라도 현재의 올리브백화점 간판은 내리게 될 것이라는 게 백화점 안팎의 전망이다. 백화점 간판을 내리게 된다면 개점 3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백화점 운영 방안은 다음 달 회의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다른 업종 전환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유동인구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하면 기존의 업종을 고수해서 경영 개선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게 구성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올리브백화점은 인천의 최초 백화점이다.
올리브백화점은 1980년대 초반 ‘미도파쇼핑센터’로 문을 열었다가 1984년 12월 ‘희망쇼핑센터’로 발전한 당시 인천의 유일한 토종백화점이었다. 주로 어린이소극장과 특별세일 등 기획 이벤트를 통해 지역 시민들에게 친밀감을 형성해 나갔고 1990년대에는 매년 평균 5~35%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부상했다.
IMF 사태 이후 2004년 ㈜동보가 인수해 ‘올리브백화점’으로 명칭을 바꾸고 슈퍼마켓과 아울렛 매장을 결합해 운영했지만 대기업 복합쇼핑몰이 주변에 잇달아 들어서고 인터넷쇼핑몰이 중소유통업계를 장악하면서 급격히 경영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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