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노예 있다"…어른들 유인해 야동 판 10대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이메일 등을 통해 음란 동영상을 판매한 10대들과 이를 구매한 어른들이 무더기 입건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대학생 A군(19)과 고교생 B군(18)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음란 동영상을 구입한 C씨(22) 등 구매자 5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파일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내려받은 아동·청소년 음란 동영상 19편을 이메일로 보내준 뒤 문화상품권과 현금 등 196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다.

B군은 SNS를 통해 받은 아동·청소년 음란 동영상 14편을 이메일을 통해 판매해 문화상품권과 현금 등 87만원을 받은 혐의다.

B군은 또 음란 동영상 구매자들에게 자신을 여고생이라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성매매를 위한 조건만남을 할 것처럼 속여 435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B군은 여성 청소년을 원조교제 또는 조건만남 상대로 찾는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을 악용해 자신을 여고생으로 속여 소개하거나 ‘여고생 노예’가 있다는 광고글을 SNS에 올려 구매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의 SNS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본 어른들은 성매매를 위한 조건만남 또는 ‘온플’ 등을 할 목적으로 이들과 채팅을 주고 받았다.

온플은 ‘온라인 플레이'(Online Play)의 줄임말로 온라인을 통해 익명으로 남녀가 주종관계를 맺고 서로 성적 학대를 주고 받는 행위를 뜻하는 인터넷 은어다.

경찰은 SNS에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판매하는 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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