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중앙대 인천캠퍼스 규모 대폭 축소 전망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중앙대학교 인천캠퍼스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4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3일 열린 인천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검단신도시 사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중앙대 유치계획을 변경할 방침을 세웠다.

당초 중앙대 인천캠퍼스는 검단신도시 개발계획에서 제외된 2지구에 대학용지 33만㎡(대학건물 26만4000㎡, 병원 6만6000㎡), 수익용지(주거·상업) 33만㎡, 공공용지 33만㎡ 등 모두 99만㎡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공사가 중앙대에 캠퍼스 위치를 검단신도시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1지구로 변경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학용지는 6만6000㎡(대학건물 1만9800㎡, 병원 4만6200㎡)로 줄고 대학도 단과대학 중 의과대학만 포함됐다.

사업 방식도 공사와 중앙대SPC가 주거·상업용지 33만㎡를 개발해 이익금 2000억 원 상당을 캠퍼스 건립 사업비로 쓰는 구조에서 공사가 중앙대 측에 토지를 공급하면 중앙대가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을 건립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토지 공급비용도 당초 3.3㎡당 150만원 수준에서 감정가 수준인 3.3㎡당 300여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대가 변경 제안을 받아들이면 공사는 주거·상업용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를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

공사는 인천지하철 1호선 중앙대역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설치비용 189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가 중앙대 규모를 축소하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부동산경기 악화로 중앙대 수익용지 개발사업에 투자할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초기 사업비(설계, 보상 등) 재원조달이 어려워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사 관계자는 “SPC 설립조차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 것”이라며 “유치계획 변경안은 아직 중앙대 측과 협의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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