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빙상부 감독 초고속 사표수리 왜?…선수부모 갖가지 의혹 제기
하지만 집행부가 A감독의 사표를 발 빠르게 처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빙상부 감독과 선수 부모 간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화성시의회가 진상조사를 예고하자 시가 문제의 감독을 빼돌리기 위한 술책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공무원과 A감독, 선수부모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까지 돌면서 이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17일 화성시와 빙상부 소속 선수 부모 등에 따르면 선수입단 계약서부터 부도덕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화성시청 빙상부 A감독이 지난 14일 집행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시가 A감독의 사표를 16일 전격 수리하면서 그 배경에 갖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시의회가 화성시청 빙상부 문제를 놓고 담당공무원, A감독, 선수 부모를 상대로 삼자대면의 진상조사를 벌이려고 하자 시가 고의적으로 A감독의 사표수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것.
여기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말까지 돌면서 A감독의 사표수리를 더 서둘렀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화성시청 빙상부 선수의 한 부모는 “지금까지 벌어진 A감독의 부도덕한 행태가 모두 사실이기 때문에 사표제출을 서두른 것 아니겠냐”며 “화성시도 빙상부에 대한 문제점을 창단초기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A감독이 조사 선상에 오르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경찰이 화성시 담당공무원과 감독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A감독의 사표수리를 초고속으로 처리한 것 같다"며 "무엇보다 A감독을 조사 선상에서 빼놓고 화성시가 알아서 조치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김정주 화성시의회 복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A감독의 비위사실이 들통 날까봐 시가 사표수리를 발 빠르게 처리한 것이 확실하다”며 “진상조사 현장에 A감독의 참관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빙상부 관련 코치, 선수 부모, 담당 공무원 등을 상대로 면밀히 조사를 벌여 문제가 드러나면 형사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표수리를 보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A감독의 사직 의사를 허락했다”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화성시의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빙상부 담당 공무원과 선수 부모, 관련 코치들을 불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를 벌인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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