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산성 밤길 걷고 '밥 할머니' 주먹밥도…9일간 고양 야행 9일 개막

5야(夜)에서 7야(夜)로 콘텐츠 확대, 민·관·학 협력 축제
어린이 해설사, 과거길 투어, 밥 할머니 주먹밥 등 눈길

야간 행주산성 정상에서 바라본 한강.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특례시는 대표 야간 축제인 '고양 국가유산 야행 : 행주가(街) 예술이야(夜)'가 오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행주산성 일원에서 열린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9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행주가 예술이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유산 야행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기존 5야(夜)(야경·야사·야로·야시·야설)에 야화(夜畵)와 야식(夜食)을 더한 '7야(夜)' 체계로 콘텐츠를 확장했다.

우선 야사(夜史) 프로그램인 '그날 밤, 행주에서'는 '행주산성 어린이 해설사' 양성 과정을 수료한 어린이들이 해설사로 나선다. 지난 8월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선발된 10명의 어린이 해설사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행주대첩의 역사를 집대성한 대첩기념관에서 주말·공휴일 5일간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하루 4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주산성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캐릭터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중부대학교 연극영화학 전공 학생들이 권율 장군과 의병장 김천일 등 10명의 인물로 분장해 행주산성 곳곳을 순회하며 관람객에게 인물 별 서사를 전달하고 동선 안내도 맡는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야시(夜市) '행주 행화길'도 운영된다. 행주산성 먹거리촌과 행주외동 일대 음식점·카페가 연장 영업과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며, 참여 업소에는 행사 포스터와 인증 청사초롱이 지급된다. 방문객은 행사 기간 관내 상가에서 3만 원 이상 구매 시 LED 장미꽃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행주산성 행주대첩비.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밖에 야경(夜景) '행주 8색(色) 8야(夜)'는 대첩문, 권율 장군 동상, 충훈정, 행주대첩비, 대첩기념관 등 주요 지점 8곳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행주산성의 지형과 역사적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야로(夜路) '행주 과거길'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행주산성을 걸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투어다. 선비길과 장수길 두 코스로 나뉘며, 고양시청 통합예약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받아 회당 20명 규모로 운영된다.

야화(夜畵) '그린 행주별밤'은 중부대학교 경기 RISE 사업단과 고양산업진흥원 기업 지원 사업에서 나온 콘텐츠로 채워진다. 고양 8경을 AI 영상 기술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충의정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고, 방문객이 멀티 컬러 스탬프로 행주산성 그림을 완성하는 체험도 함께 운영된다.

야식(夜食) '행주 런케이션'은 행주대첩과 밥 할머니 설화를 모티브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밥 할머니 주먹밥과 과거 행주산성에 많았던 살구나무로 만든 살구잼, 전통 음료인 미숫가루 등을 맛보며 역사와 관련된 스토리텔링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한편 고양시의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지난해 처음 국가 유산 야행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고양시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운 야경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야간 문화 축제다. 지난해 행사는 4월 11일부터 27일까지 열린 가운데 4만 3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