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대전환, 시민 삶에서 완성"…민선 9기 과제만 '140개'
생활비 최대 1049만원 절감 목표…청년·어르신 지원 확대
관광객 수 대신 체류·소비, 사업 수 대신 시민 체감에 초점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이재준 경기 수원특례시장이 민선 9기 시정 비전으로 '수원대전환의 완성'을 제시했다.
민선 8기에 시작한 변화를 시민 일상에서 완성하고, 사업 추진 여부가 아닌 '시민의 삶이 실제로 얼마나 달라졌는가'를 시정 핵심 성과지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로 수원대전환을 완성하겠다"며 향후 4년간 추진할 정책과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이 시장은 민선 9기 방향을 보여주는 3가지 숫자로 △1049만 원 △2700억 원 △140개를 제시했다.
'1049만 원'은 교통·교육·의료 등 3대 생활비 지원을 통해 한 5인 가구가 절감할 수 있는 연간 생활비 규모다. 가구 구성과 지원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연간 2099만 원에 이르는 생활비 부담을 최대 1049만 원까지 줄이겠다고 이 시장은 전했다.
'2700억 원'은 민선 8기 동안 상환한 시 지방채 규모다.
시는 2021년 기준 3700억 원이던 채무 가운데 2700억 원을 상환했으며, 남은 1000억 원도 2027년까지 모두 갚아 '채무 제로'를 목표로 한다. '140개'는 향후 4년간 추진·관리할 세부 과제다. 시민·전문가·공직자가 445건의 제안을 검토해 60대 정책 과제, 140개 세부 과제로 구체화했다.
시는 140개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 등 3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생활안정 민생도시를 위해 시민 생활비와 시간 부담을 줄인다. 청년·어르신·장애인 버스비 지원, 공공시설과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무상버스 도입, 무상인강 확대, 가족돌봄수당 지원 등을 추진한다.
걷기 마일리지를 수원페이로 전환하는 모바일 앱을 비롯해 야외 헬스장·도서관·피크닉공원도 확충한다.
찾아가는 건강버스를 통해 백내장·치매·정신건강 등 노인성 질환 예방을 지원하고, 청소년의 마약·도박·SNS 중독 예방체계도 구축한다. 전화 한 통으로 생활불편을 해결하는 '그냥 해드림 센터'도 추진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사람이 찾아와 머물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만든다. 정조대왕 능행차 길을 'K-컬처로드'로 확대하고 7개 지자체 협력 구심점으로 글로벌 축제화를 추진한다.
전시·공연·국제회의·스포츠 기능을 융합한 아레나 조성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글로벌 브랜드 호텔 유치 등을 통해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
관광객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관광소비 캐시백'도 추진한다.
관광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액을 주요 성과지표로 삼아 관광을 지역소득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학·기업·연구인력을 하나의 성장구조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우만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수원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통해 글로벌 교육·거주 기반을 갖춘 복합도시를 조성한다.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새빛펀드를 1조 원 규모로 확대해 청년창업기업 1000개를 육성한다.
연구가 기술과 기업으로 이어지고, 기업 성장이 좋은 일자리와 청년의 기회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정책 실행 원칙으로 경청·소통, 시민 체감, 미래 책임을 제시했다.
시민에게 묻고, 삶의 변화로 성과를 확인하며, 오늘의 선택이 수원의 미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조직·투명성 강화 방안도 내놨다. 생활비 절감, 첨단산업·AI, 관광, 골목경제를 전담할 조직을 마련하고 안전교통국을 안전국과 교통국으로 분리한다.
시 수입·지출뿐 아니라 자산·부채·결산을 알기 쉽게 공개하고, 수의계약 편중을 막기 위한 기준과 관급자재 선정 과정의 외부 전문가 참여도 강화한다.
민선 9기 정책 수립 과정에는 '수원대전환추진단'이 80일간 참여했다. 60차례에 가까운 회의와 간담회를 비롯해 시민 제안과 시민원탁토론회 의견 등을 검토해 140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앞으로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새로운수원위원회'가 공약,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 살피고 시민 삶의 변화 여부를 평가한다. 140개 세부 과제 추진 상황도 시민이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다"며 "잘되는 정책은 키우고 부족한 정책은 보완하면서 시민의 삶에서 수원대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