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광주·여주 도자 삼색 매력…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

14개국 67명 작가 참여 '땅이 만든다'展…국제공모전·명장전도 함께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식.(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와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11월 1일까지 이천·광주·여주 3개 거점에서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는 '땅이 만든다(Earth Makes)'를 주제로 지난 18일 개막했다. 흙과 땅을 창작의 주체로 조명하고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미래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축제는 이천·광주·여주에서 45일 간 펼쳐진다. 이천에서는 동시대 도자예술을, 광주에서는 도예 명장과 한국 도자의 흐름을, 여주에서는 전통을 재해석한 생활도자를 선보인다.

이천서 세계 도자예술 현재와 미래 조명

이천 경기도자미술관에서는 비엔날레 본전시 '땅이 만든다'가 열린다. 흙과 땅을 단순한 재료가 아닌 창작의 주체로 바라보고 도자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전시다.

14개국 28팀, 6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영국 작가 윌리엄 코빙, 한국 작가 김창호·김시영·이완, 호주 작가 야스민 스미스, 프랑스 예술가 듀오 세노코즘 등의 작품이 나왔다.

전시는 '흙이 만든다' '땅이 만든다' '지구가 만든다' 등 3부로 구성됐다. 특별 프로젝트 '풍경(風景)'에서는 도예가 최성재의 분청 작업과 건축가 장영철의 한옥 파빌리온 '필정'을 함께 선보인다. '미래에게'에서는 전국 28개 도자 전공 대학·대학원에서 선발된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제13회 '국제공모전'도 이천에서 열린다. 올해는 77개국 1050명의 작가가 1397점을 출품했고, 이 가운데 58점이 최종 선정돼 전시된다. 대상은 독일 작가 데이비드 라우어의 '펀치카드 하우스'가 받았다.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전시장.(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선 도예 명장과 한국 도자 흐름 한눈에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특별전 '우리 시대 도예 명장'이 처음 열린다. 대한민국 명장과 경기지역 명장 등 64명의 작품을 통해 축적된 도예 기술과 장인정신을 살펴볼 수 있다.

제7회 '아름다운 우리도자 공모전'에서는 출품작 254점 중 선정된 37점을 전시한다. 대상은 우은주의 '왜곡'이 받았다.

소장품 특별전 '도자기로 보는 우리역사'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진 도자기의 변화상을 통해 시대별 기술과 생활문화의 흐름을 조명한다.

여주선 익숙한 '전통 도자' 새로운 시선으로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미술시장 연계 특별전 '낯선 전통'이 열린다. 청자와 백자로 대표되는 익숙한 한국 도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기와 흑유자기, 옹기, 철화분청 등을 조명한다. 원로부터 신진까지 작가 6명이 전통 재료와 기법을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 94점을 선보인다.

'낯선 전통'은 서울 북촌 갤러리 '지우헌'에서도 9월 16일부터 10월 17일까지 열린다. 전시와 작품 판매를 연계해 구매를 희망하는 관람객에게 상담 기회도 제공한다.

여주에서는 소장품 특별전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도 함께 열린다. 소장품 300여 점을 통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 온 그릇의 형태와 쓰임을 살펴볼 수 있다.

2026 경기도자비엔날레 본전시.(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 작업 직접 보고 가족은 흙 빚고…참여 프로그램도 풍성

비엔날레 기간에는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제도자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오픈 스튜디오와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국제도자학술회의'는 이천에서 두 차례 열린다. 국내외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동시대 도자예술의 흐름과 방향을 논의한다.

어린이와 가족이 흙을 만지고 도자문화를 체험하는 '키즈비엔날레'도 운영한다. 경기도자박물관 클레이플레이 교육체험실 일대에서 '상상 흙창고', '어스 스튜디오'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공예포차'도 함께 마련된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자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인권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 각기 다른 도자예술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흙을 만지고 작가와 만나면서 도자예술을 보다 가까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