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컴백' 금종례 "'정말 믿을 만한 의원'으로 남고 싶어"

[경기도의회 24시]6·8대 화성 지역구 도의원 거쳐 비례대표로 재입성
추미애 도정에 "재정 위기, 정치적 접근 안 돼"…AI·돌봄 현안도 관심

편집자주 ...서류 뭉치 속 정책이 아닌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골목을 누비는 도의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는다. 본지는 [경기도의회 24시]를 통해 지역의 숙원 사업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까지 경기도의 오늘과 내일을 일구는 현장 정치인들의 뚝심 있는 행보를 담아낸다.

12년 만에 경기도의회에 재입성한 3선 금종례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다른 의원들보다 세 배 이상 더 발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0/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반가움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먼저 느껴졌다. 12년 만에 다시 도민 곁으로 돌아온 만큼 다른 의원들보다 세 배 이상 더 발로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금종례 경기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제12대 경기도의회에 다시 들어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화성시 지역구에서 제6대와 제8대 도의원을 지낸 금 의원은 12년의 공백을 딛고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재입성했다. 과거 예결산 위원과 경제과학기술위원장을 역임하며 쌓은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특정 지역구를 넘어 31개 전 시·군의 도민을 아우르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금 의원은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따뜻하게 도민 곁에 있는 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경험과 전문성'을 꼽았다. 과거 문화·공보 분야 상임위 활동과 여성 최초의 경제과학기술위원장 경험에 행정학 박사로서의 전문성, 교육 현장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경험까지 더해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금 의원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이번 12대 의회에 최대한 녹여내고 싶다"며 "도민에게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생활과 가까운 조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의정 활동 키워드는 '민생'…여성·평생교육에서 AI까지 관심

이번 임기에서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는 단연 '민생'이다. 금 의원은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은 결국 경제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경제가 활성화되고 민생이 빨리 회복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의정 경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가족·아동·청소년·이주민과 평생교육 분야를 꼼꼼히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 의원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도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평생학습의 기회를 넓히는 것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에 금 의원은 오는 29일 'AI와 디지털을 통한 도민들의 평생학습권 보장'을 주제로 토론회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금 의원은 "AI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도민들이 가까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것도 지방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돌봄 정책도 주요 의정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돌봄을 더욱 촘촘히 챙겨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도정엔 "재정 진단 필요하지만 정치적으로 접근해선 안 돼"

금 의원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재정 비상' 선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강한 비판을 동시에 제기했다.

경기도는 지난 8월 재정 비상 상황을 공식 선언하고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 추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약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담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금 의원은 "재정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위기를 진단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과거 도정의 재정을 한마디로 부실했다고 규정하거나 확장재정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접근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재정 위기를 이유로 민생사업을 줄이는 과정에서 도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예산 집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곳간이 비었다고 하면서 도민들이 체감하는 민생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도민에게 절망감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어디서 줄이고 어디를 지켜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대안 제시를 이번 임기의 핵심 역할로 꼽았다.

금 의원은 "의회가 무조건 반대만 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것은 분명하게 지적하고, 동시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집행부를 철저히 견제하면서도 도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함께 만들어가는 책임 있는 의회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12년 만에 다시 도의회에 발을 내디딘 금 의원이 이번 임기를 통해 그리고 있는 모습은 '경험을 가진 3선 의원'이다.

금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며 "도민들이 믿고 보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정말 믿을 만했다',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제 목표다. 12대 도의회에서 무게감 있는 3선 의원의 모습을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