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학대" 경찰 신고, 부검 결과 '범백'…주변 의심 줄였다
경기도 수의법의학센터 출범 1년 맞아
동물 폐사체 26건 검사, 유의미한 결과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A씨는 "길고양이 폐사체가 토사물과 함께 발견돼 동물학대(중독 등)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요청으로 부검 및 약독물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수의법의학센터는 약물중독의 흔적은 없으며 병원체 정밀 검사 결과 고양이 파보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센터는 '범백혈구감소증'에 의한 질병사로 경찰에 통보해 사건은 종결됐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수의법의학센터가 '수의법의검사' 시행 1년을 맞아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법의학센터는 지난 1년 동안 2025년 14건(개 10건, 고양이 4건), 2026년 8월 기준 12건(개 6건, 고양이 4건, 염소 1건, 참새 1건) 등 현재까지 총 26건의 수의법의검사 의뢰를 받아 처리했다. 전체 검사 결과 중 16건은 외인사, 9건은 내인사로 밝혀졌다. 1건은 사인불명으로 판명됐다.
수의법의학센터는 현재 부검, 영상진단, 병리조직 검사, 병원체 검사, 약독물 검사를 수의법검사를 하고 있다. 살충제 중독, 골절이나 외상 등 밝혀내고 강아지 파보바이러스 감염증, 고양이 범백혈구감소증, 심장사상충증, 대장균증 등 내부 질병 요인까지 판별하며 사인을 밝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동물이 죽은 이유가 학대가 아닌 질병임을 밝혀내 주변 사람에 대한 불필요한 의심을 줄였다. 이는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길고양이나 마당에 방치된 실내사육견의 건강 관리와 환경 개선 필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남영희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수의법의학센터의 과학적 진단 시스템을 통해 사회 전반의 동물 보호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정밀한 진단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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