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마약 좀비' 30대 남성, 구속 송치…"해외서 필로폰 투약"

필로폰 투약·주거지 보관 혐의…모발 정밀검사서 양성 반응
경찰 "영상 속 이상 행동, 향정신성의약품 탓 추정"

비정상적인 자세로 거리에 한참을 서 있는 30대 남성의 모습. (SNS '스레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수원 마약 영상' 속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는 올해 초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까지는 주거지에 필로폰을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지인인 30대 남성 B 씨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을 건네받아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B 씨 역시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6월 22일 수원시 권선구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등을 굽히고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비틀거리다 적발돼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다.

그는 이튿날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긴급 체포됐다가 소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도출돼 석방됐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정밀 감정에서 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불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7월 6일 A 씨 주거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필로폰 소량을 발견하는 등 추가 혐의를 포착해 지난 9일 그를 구속했다.

A 씨는 두 달여에 걸쳐 혐의를 부인하다 최근 "올해 초 해외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다만 해외 투약 외에 국내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보인 기이한 행동은 필로폰이 아닌 향정신성의약품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과 출입국 기록, 모발 감정 결과 등 여러 정황상 투약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