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3000만원 英 출장에…김은혜 "외유성 해외 출장의 전형"
남양주 부시장 퇴임 전 해외 출장…"계획 없던 대영박물관 4시간"
"남양주, 정체성·기능 반영한 생활 거점 조성 목적"
- 이상휼 기자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이 지난해 남양주 부시장 퇴임 한 달을 앞두고 8박 9일간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실이 남양주시청으로부터 받은 홍 후보자의 '공무 국외 출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약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영국·스코틀랜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목적은 '철도복개 공간 활용 및 신도시 거점 개발을 위한 선진사례 방문'이라고 한다. 현재 남양주시 다산 지역에는 철도복개 공간을 활용한 신도시 거점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홍 후보자의 출장 결과보고서에는 현지에서 급조된 관광성 일정, 본래 목적과 동떨어진 방문지, 공무 보고서에 부적합한 감상문 수준의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대영박물관 방문'은 애초 계획에 없었지만 현지에서 급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 계획은 '킹스크로스 도시재생지구 견학'이었으나 실제로는 대영박물관을 약 4시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영박물관 방문에 대해서는 결과보고서 본문에 별도의 조사 성과나 남양주시 정책 적용 방안조차 정리돼 있지 않았다"며 "일정에 공백이 생기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공무 일정으로 끼워 넣은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시 규칙은 출장 변경 역시 허가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변경 사유를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영박물관, 테이트모던, 큐가든, 스코틀랜드 의회, 스토리텔링센터, 에든버러 신·구시가지까지 방문 일정이 무분별하다"며 "특정 정책과제를 심층 조사했다기보다 유명 관광·문화시설을 둘러본 뒤 남양주시 사업과 사후적으로 연결한 출장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이어 "외유성 해외 출장의 전형"이라고 강조하면서 "해당 출장은 공무출장이라는 외피를 썼지만 실질은 퇴임을 앞둔 고위공직자의 장기 해외 견학에 가까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 측은 해당 출장에 대해 "도시를 단절하는 철도 공간을 공원, 광장 등 시민 삶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공간으로 창출하고 남양주의 지역별 정체성과 기능을 반영한 매력적인 생활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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