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셀프 구매 의혹 제보에…노조 "이해관계 위한 악용 경계"

경영진·경기도에 "제보 아닌 사실 기준으로 판단해야"

경기아트센터 전경.(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아트센터 노조(이하 노조)가 최근 이어지는 내부의 제보와 의혹 제기를 두고 "특정 이해관계를 위한 제보 악용은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6일 노조에 따르면 공익제보의 필요성과 정당한 제보에 대한 보호 원칙은 인정하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내부자료가 언론·익명창구·수사기관 등에 무차별적으로 흘러 들어가 조직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상황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를 둘러싸고 공연 티켓을 저가에 대량 구매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내사와 경기도 감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아트센터 임직원들이 지난 7월 경기도무용단 공연 티켓 600장을 개인 카드로 구매했으며, 2만~4만 원 상당의 티켓을 '문화복지' 권종으로 바꿔 장당 1000원에 결제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현재 입건 전 조사 단계이며, 경기도도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경기도 조사가 진행되고 일부 직원이 경찰 조사까지 받는 가운데 사실관계 확인에 앞서 의혹이 기정사실처럼 확대·재생산되는 현실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의 이해관계가 조직 전체의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기존 질서의 변화에 대한 반발이나 특정 개인·그룹의 이해관계가 '제보' 뒤에 숨어 조직을 흔드는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그러면서 "제기된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사실로 확인된 잘못은 지위와 관계없이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반면 "근거 없는 의혹으로 개인과 조직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그 역시 상응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경영진에는 조사 과정에서 직원 개인에게 책임이 부당하게 전가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잘못이 확인될 경우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의사결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경영진·노조·이사회 등이 참여하는 노사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경기도에도 "제보 자체가 아닌 사실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엄정하고 균형 있는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노조는 "객관적 사실과 원칙을 기준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번 사태를 경기아트센터의 근본적인 문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