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가을, 포도 향으로 가득…걷다 보면 서해 노을까지
송산포도축제, 에코팜테마파크 새 보금자리서…나들이객 북적
"축제 즐긴 뒤 궁평항으로 가면 서해 아름다운 노을까지 함께"
- 최대호 기자
(화성=뉴스1) 최대호 기자 = 초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6일 오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에코팜테마파크.
선선한 바닷바람 사이로 달콤한 포도 향이 퍼졌다. 잔디광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포도 판매 부스 앞에는 탐스럽게 익은 포도송이를 살펴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을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손에는 어느새 포도 한 상자씩 들려 있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화성송산포도 Farm Tour Festa'가 에코팜테마파크에서 지난 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한 송이의 여정, 화성 송산포도 페스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올해 정식 문을 연 에코팜테마파크로 자리를 옮겨 방문객들을 맞았다.
축제장 한쪽에서는 송산포도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해의 해풍과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화성송산포도는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진한 보랏빛 포도송이에서 한 알을 따 맛본 방문객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훨씬 달고 향도 진하네요."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포도를 한 알 더 맛본 뒤 "아이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가을 나들이로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중앙 잔디광장이었다. '포도 밟기 체험'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두 발로 포도를 꾹꾹 밟았다. 발밑에서 포도가 터질 때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황금 포도를 찾아라'와 '얼음 속 코리요 구출하기'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렸다. 포도 아이스크림과 포도 인절미 만들기, 포도 모나카 등 먹거리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간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성인 방문객들은 지역 와이너리의 와인을 시음하며 잠시 발걸음을 늦췄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포도 생애주기 전시관'에서는 포도가 자라 수확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포도 품종을 둘러보며 한 송이의 포도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업인의 손길도 엿봤다.
전망대 힐링 쉼터는 잠시 숨을 고르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앉아 있으면 현악 4중주의 선율이 잔잔하게 흘러나왔다. 아이들과 체험장을 누비던 부모들은 잠시 의자에 앉아 쉬었고, 연인들은 와인잔을 들고 초가을 오후의 여유를 즐겼다.
축제 관계자는 "에코팜테마파크에서 축제를 즐긴 뒤 궁평항으로 이동하면 서해의 아름다운 노을까지 함께 볼 수 있다"며 "가족과 함께 포도도 맛보고 체험도 즐기면서 화성의 가을 풍경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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