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못 들으면 빛으로 경보…수원남부소방 '맞춤 화재안전'

청각장애인엔 빛 감지기, 거동 불편 가구엔 안전멀티탭 등 지원

박평재 경기 수원남부소방서장(가운데)이 4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한 아파트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 한국전기안전공사, 의용소방대 등 관계기관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맞춤형 화재안전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원남부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5/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남부소방서가 화재 발생을 빠르게 인지하거나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장애 유형과 거동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화재안전 지원에 나섰다.

수원남부소방서는 지난 4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담당관, 한국전기안전공사, 의용소방대 등 관계기관 관계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재안전 지원 활동을 벌였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장애 유형이나 거동 능력에 따라 화재 발생 시 위험 정도와 필요한 대응 방법이 다른 점을 고려해 가구별 특성에 맞는 예방·대피 장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방당국은 청각장애인과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들의 가정을 직접 찾아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분전반 등 전기시설과 주거환경을 점검했다.

특히 일반적인 경보음을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 가구에는 빛으로 화재 발생을 알리는 시각경보 기능의 감지기를 설치했다.

고령이나 장애로 거동이 불편해 화재 초기 대응과 대피에 어려움이 있는 가구에는 누전차단 기능을 갖춘 안전멀티탭을 지원했다.

무거운 소화기를 들거나 조작하기 어려운 노약자에게는 비교적 가볍고 사용이 간편한 에어로졸 소화기와 화재대피용 방연마스크인 일명 '숨 수건'도 전달했다.

아파트 입주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재 대응 체험교육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기소화기를 이용해 실제 소화기 사용 방법을 익혔다.

소방당국은 119안심콜과 경기도 취약계층 주택화재 안심보험 등 지원제도도 함께 안내했다. 현장에서는 관련 안심콜 서비스 가입 절차와 이용 방법에 대한 안내와 접수도 이뤄졌다.

박평재 수원남부소방서장은 "같은 화재라도 장애 유형이나 거동 능력에 따라 위험의 정도와 필요한 안전시설은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안전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kh@news1.kr